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집에 도착해서 저녁을 먹을까? 샤워를 할까 잠시 고민을 하고 있는 사이 낯선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. 스팸이겠거니 하고 받았는데.. 저쪽에서 들리는 왠지 낯익은 목소리.. "저.. 마키노예요~" 허걱!! 그가 또 온 것이다. 한번 온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긴 했는데.. 이렇게 갑작스레 그것도 어제 밖에 시간이 없다면서 전화를 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.. 그렇게 안암동에서 마키노씨를 만나게 되었다.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로 참 나가기 싫었는데.. 그래도 봐야할 사람 ^^


일단 뭐 간단하게 두레촌에 가서 목살 2인분에 소주 한병 시켜놓고 먹기 시작했다. 오랜만에 먹는 고기라 나도 흥분을 하고 술도 한잔하니 알딸딸한 것이 참 기분이 좋았다. 다만 마키노씨의 한국어 실력이 조금 떨어져서 의사소통을 하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기도 했지만.. 그런대로 이야기도 많이 하면서 맛있는 고기와 소주를.. 생각만 해도 좋다. ㅎ

그런데 고기를 거의 다 먹을 때쯤 마키노씨가 뜬금없이 감자탕을 먹으러 가자고 한다. 그래서 갔다. 진작 말해줬으면 고기를 좀 덜 먹었을텐데.. 적당히 부른 배를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근처 항상 가는 감자탕  집에 갔다. 가길 잘했다.


9시쯤 식당에 가서 감자탕을 시켰는데.. 물론 둘이서 갔으니까.. 사진처럼 저렇게 많은 것은 아니지만.. 푹 삶아져서 고기도 부드럽고 양도 보통 때보다 많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. 또 우리 이모님이 나를 알아봐주시고 양을 한껏 주신 모양이었다. ^^; 연신 국물과 고기를 먹는 마키노씨의 모습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았다. 또 소주도 한병 시켜서 주거니 받거니.. 목살을 먹지 않고 감자탕 집으로 바로 갔으면 국물에 밥도 볶아 먹을 수 있었는데.. 그걸 못해서 아쉬움..

감자탕을 다 먹고.. 동동주를 먹어야 한다고 해서 청학동에 갔지만 빈 자리가 없어서.. 어제 도대체 왜 빈자리가 없었는지 모르겠는데.. 아무튼 안암역 근처 막걸리 집에 가서 골뱅이와 동동주를 시켜서 둘이 마셨다. 확실히 동동주는 청학동이 진하고 맛있다. 어제 거기도 그런대로 먹어줄만 했지만.. 생각해보니 한시간마다 메뉴를 바꿔서 그렇게 먹어댔다. ^______^ 마지막 동동주는 배가 너무 불러서 다 먹지도 못하고 나와버렸다. 그많은 것을 어제 다 먹고 마시고 했다는 것이 지금 생각해도 신기할 뿐이다. 덕분에 오늘은 조금 고생을 했다. 날씨도 추운데 앞으론 분위기에 휩쓸려서 내일은 생각하지 않고 달리는(?) 짓은 조금 조심해야할 듯 하다. 그나저나 마키노씨는 내일 새벽에 배를 타고 일본으로 돌아간다고 했는데.. 12월에도 어쩌면 한국에 올지 모른다고 하니 그 때를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. ^_____^

덧, 어젠 최근의 엔고 덕을 좀 봤다. 엔고의 영향으로 마키노씨가 다 계산해버린 것이다. 덕분에 나만 잘 먹었다. ^^

Posted by 편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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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별바람 2008/11/19 07:54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  댓글쓰기

    와핫 푸짐하니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군요~

    • 편리 2008/11/19 08:03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

      실제로도 참 맛있습니다. 일본친구들이 오면 항상 저길 가곤하죠..
      그 친구들도 저길 가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한국에 오곤한답니다. ^^

  2. Mr.MindEater™ 2008/11/20 09:31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  댓글쓰기

    전 비만 1단계 고지혈 선고받고 당분간 고기 금지, 군것질 금지라고 스스로~~~ ㅠㅠ
    근데 이게 금연보다 더 힘든것 같습니다..^^;;

    • 편리 2008/11/20 13:24  댓글주소  수정/삭제

      그러시군요.. 저는 뭐 고기 먹는 일이 가끔이라 아직은 신경안쓰고 있지만
      그래도 조금 신경은 써야 할 듯한 느낌이 듭니다. 잘 참으셔서 건강해시기 바랍니다. ^^